'포스트잇'의 '3M' ... 이 아닙니다. -O-
의 인터넷 연재( 네이트닷컴 )되고 있는 작품으로...
현재까지 출간된 3m 단행본 두 권의 제목입니다.
가 먼저 떠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제목에서 패러디(?)한 '위대한 개츠비'는 읽지 않았던 데다가...
젊은 남녀의 연애 심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내용...
동물의 의인화...와는 또 뭔가 다른 독특한 캐릭터...
그래서... 감정 이입하면서 끝까지 읽어버린 훌륭한 작품이었죠...
그 '위대한 캣츠비'의 강도하 님의 독특한 느낌을...
조금 더 한쪽으로 몰아붙인 작품이 바로 '3m'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만화에 빠지는 시간.. 3분강도하 님의 만화가 가진 매력은 독특합니다.
깔끔한 작화와 귀여운 캐릭터로 안심시킨 뒤...
숨기고 싶던 개인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버리는...
그래서 부끄럽고 민망하면서도 한켠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타인으로 남 얘기하듯 읽어도 재밌고...
감정 이입을 하기에도 충분한.... 그런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3분의 경우...
'위대한 캣츠비'와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수의 캐릭터가 집단 출동합니다.
그리고, 연애라는 어찌보면 단순한 감정을 가지고도...
미묘하게 다양한 캐릭터가 묘사되는 점이 신기합니다.
거기에 배경을 사진처리하는 부분...
뭐... 혹시 바쁘거나 귀찮아서 그러셨을지도 모르겠지만... -_-
적어도 로케이션이나 촬영이 결코 쉬운 작업이었다고는 말할 수 없을테고...
무엇보다 캐릭터와 잘 어울리도록 '만화'로 정착한 그런 시도가...
또 이 만화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그래서 첫 단행본의 부제처럼...
이 만화에 빠져드는 데는... 채 3분의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젊은이의 연애사만큼 보편적으로 관심을 끌만한 주제가 또 있겠습니까만은...
그런 보편적인 내용을 이렇게 솔직 담백하게 보여주는 만화가 또 어디있겠습니까...
3분... 이 만화에 빠져드는 데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3분 분량의 내용만 있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
3분.. 만화의 마술강도하 님은 전에 언급한 적이 있는 석가 석정현 군과는 어떤 의미에서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석가 군의 만화가 과도하리만큼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는 데 반해....
강도하 님의 만화는 불친절하다고 느낄만큼... 만화적인 비약에 충실합니다.
석가 군의 만화가 극도로 섬세하게 터치하고 색을 덮어나가는 동안...
강도하 님의 만화는 최대한 간결한 라인과 절제된 색을 사용합니다.
그런 식으로 극단의 길을 가는 두 종류의 만화를 놓고...
한 마디로 '극화'라고 정리하는 사람도 있다 하니 신기할 따름이죠. ^^
3m의 만화적 비약과 절제된 그림 속에서.... 독자의 상상력은 날개를 폅니다.
그 상상은 어렵지 않습니다....
3m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에 자신의 분신을 찾아내거나...
간단한 조합으로 자신과 맞는 캐릭터를 만들어 생각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으니까요...
그만큼 만화는 쉽게 쉽게 캐릭터와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그. 러. 나.
연애라는 주제가 그렇듯... 쉽게 쉽게 풀어나간다고... 호락호락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큰 맘 먹고 ! 눈 딱 감으면 !
해결 될 듯한 일도 전혀 해결되지 않는 게 실제 연애사니까요...
개중에는... 20년 전의 만화라면 등장하기 힘들었던...
자유로운 연애관을 가진 캐릭터라든가...
자신의 사랑에 책임을 안지고 못지는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더더욱 공감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이 홍상수 감독의 영화와 비슷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케로군의 생각으로는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소시민의 거친 현실과 연애사를 적나라하게 까발린다'는 표현과
'숨기고 싶은 사랑과 욕망, 연약함을 부끄럽게 혹은 당당하게 이야기한다'는 표현의 뉘앙스 차이만큼?
그런 차이가 느껴집니다.
아마도, 영화와 만화( 아무리 실사 배경을 썼다고 하더라도 )가 가지는 근본적이고 현격한 차이점이...
이런 뉘앙스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되네요...
그렇게 사람의 상상력을 순풍으로 삼아 돛을 다는 것이 바로 '3m'과 같은 만화가 보여 주는 마술이 아닐까요?
우울하게 혹은 재미있게전에 영혼의 무게를 역설적으로 몇 그램의 무게로 비유하는 영화가 있었는데...
'3m'이 얘기하는 3분은... 사랑에 빠지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꼭 '사랑의 유효 기간 3분' 처럼 들립니다.
우울함의 유효 기간도 3분... 유머의 유효 기간도 3분...
인간의 기억과 감정의 유효 기간도 3분이라고 해도...
이 만화가 이야기하는 것과 그렇게 다를 것 같지 않습니다.
만화는 종종 우울해지고... 위 그림처럼 파도치는 먼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도록 만들다가도...
가벼운 유머와 위트... 종종 폭소를 독자에게 던져 주면서...
우울과 재미의 사이를 위태롭게 줄타기합니다.
강도하 님이란 사람의 외모와 목소리, 이야기에서 느꼈던....
30%의 거친 유머... 20%의 숨겨진 우울함... 그리고, 50%의 인간미가...
그 비율 그대로 이 만화에 담겨 있습니다.
'인간적이다'는 한 마디로 부족하지 않은 연애의 스펙트럼이 바로 '3m'이 들려주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살짝 우울하고 살짝 재미있고 싶은 분들에겐 딱 어울리는 그런 만화가 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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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츠 2007/05/04 15:4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팝툰 5호에서 석가님과 마인드C님의 인터뷰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석가님께서 스스로 "너무 섬세해서 개그가 잘 표현되지 않는다." 라고 하시더군요.
( 아닌가 마인드C님이 그러셨던가.. )
어쨋든 그 인터뷰에서 석가님 사진은 꽤 잘나왔다는..!!
아, 이거 도하님 책에 관한 포스팅인데 석가님 이야기만.. ㅎㅎ.
그 인터뷰에 귀신 초안 때 도하님이 석가님에게 "여기서 왜 쾅 터지는데?" 라는 내용이 생각나서
그냥 적게 되었네요.
헉, 근데 적다보니 그 인터뷰 내용을 안 봤다면 하나도 이해안 될 내용들만 주절주절..;
네이트 닷컴에 저 만화의 존재는 알고 있었는데
정작 아직 펼쳐보진 못했네요.
책으로 나왔다면 책으로 사볼까..
근데 위대한 캐츠비는 책으로 샀을 때 웹툰의 느낌과는 달라서 좀 실망한 적이 있었는데.. ^^;
어떻게 할까요. 하하.
해의눈물 2007/05/04 16:1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내가 강도하님 팬이라고 쓰려고 찍어 둔 사진인데 말이지..
로맨스 킬러는 아직 안나온건가..
해의눈물 2007/05/04 16:2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네이버에 찾아봤더니 이미 출간되었는데, 왜 책방에 없었을까.. 흐음..
3부작의 첫번째가 캣츠비, 두번째가 로맨스킬러, 세번째가 큐브릭 이라는군 '-'
다음번에 만나면 캣츠비 그림그려서 싸인해달라고 부탁드려야지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