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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계의 대세는 어벤져스인 것 같습니다.
혼자 나와도 세계를 쥐고 흔들 것 같은 수퍼히어로를 떼거지로 출격시켜서 보는 재미를 극대화하는 아이템은
딱히 마블이나 DC 코믹을 읽고 자라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잘 먹히는 것 처럼 보이네요.
그 와중에 케로군은 '메탈계의 어벤져스'라고 할만한 수퍼밴드의 음반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사실 이 앨범이 나온 게 2011년이니까 새로운 아이템은 아니지만,
조금은 무시하고 있다가 Loud Park festival 라이브를 보고 한 방에 빠져들어서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드디어 "Animetal USA"의 CD를 손에 넣었습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Animetal USA는
일본에서 1996년 만들어져 10년간 활약했던 수퍼밴드 Animetal의 미국판(?)으로
Animetal과 마찬가지로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을 메탈로 연주하는 밴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이렇게만 들으면 덕 중에 최고라는 양덕들이 만든 그냥그런 밴드 정도로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밴드 멤버의 면면을 보면 이게 이게 장난이 아닙니다.


Animetal USA의 멤버는
보컬에 Metal-Rider ( Mike Vescera )
기타에 Speed-King ( Chris Impellitteri )
베이스에 Storm-Bringer ( Rudy Sarzo )
드럼에 Tank ( Scott Travis ) 까지
단 네 명이지만 너무나 화려한 멤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이크 베세라 하면 라우드니스에서 활약하다가 잉베이 맘스틴의 보컬로 이적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고...
케로군도 좋아하는 'Seven Sign'을 부르시던 바로 그분입니다. +ㅅ+
임펠리테리의 크리스 임펠리테리야 부연 설명이 필요없는 당대 최고의 속주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인데...
이 앨범을 알기 전까지 케로군이 그닥 좋아하던 기타리스트는 아니었습니다만,
'덕심'을 발동시키고 온갖 민망한 퍼포먼스를 펼쳐주시는 모습을 보고 완전히 반해버렸습니다. +O+
루디 사조는 오지 오스본과 콰이어트 라이엇, 화이트 스네이크를 거친 베이시스트로
그나마 최근 메탈 팬들에겐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는 멤버가 되겠지만 역시 수퍼 베이시스트라고 할 수 있고...

스캇 트래비스야 레이서X에서 주다스 프리스트로 옮겨서
바로 그 'Painkiller'부터 폭발할 것 같은 투베이스를 밟아주시면서 밴드 색깔을 바꿔버린 그 분이시죠.
아쉽게도 스캇 트래비스는 주다스 프리스트의 월드 투어 관계로 Animetal USA 앨범 찍고 나서 바로 탈퇴하고 말았지만
후임으로 새 'Tank'로 들어온 존 데테( Jon Dette ) 역시 엄청난 수퍼 드러머로
테스타먼트에서 세 차례 드럼을 맡았었고, 슬레이어에서는 'Undisputed Attitude' 때 드럼을 맡아 활약했던 드러머입니다.
( 하고 많은 슬레이어 앨범 중에 케로군은 Reign in Blood 다음으로 Undisputed Attitude를 좋아한답니다. ^^; )

여기에 더해서 편곡은 크리스 임펠리테리와 함께
메가데스의 한창 때를 이끌었던 기타리스트 마티 프리드먼이 참여해
안 그래도 화려한 멤버들에게 화려하기 그지 없는 곡을 선물해주었습니다.
곡 번역도 나름 일본통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 베세라가 힌 곡을 제외하고 직접 번역했는데...
일본어가 필요한 부분에 적극적으로 일본어를 남기고
영어의 일본어식 발음을 남겨주는 센스를 보니 이 친구도 양'덕'이 분명하단 느낌입니다. ;;;


그래서 이런 분들이 연주하는 곡들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일단 오리지날 Animetal이 결코 못 만든 음악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Animetal USA를 듣고 나면 오리지날이 굉장히 초라하고 어설퍼 보일 정도입니다.
음악적으로야 무슨 엄청난 성취를 한 앨범이라고는 할 수 없고
상당수의 편곡이 기존에 유명한 곡들의 리프나 프레이즈를 카피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곡과 연주에 완전히 녹아든 조화로움 덕분에 전혀 어색함이 없는 훌륭한 곡들로 재탄생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타이틀곡인 '우주전함 야마토'도 좋지만,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전해줄 '마징가 메들리( 마징가Z + 그레이트 마징가 )',
국내 정발판에는 빠져 있는( 왜 빠졌는지 모를 ㅠㅠ ) '가챠만( 독수리 오형제 )의 노래'도 아주 좋고...
북두의 권의 '愛をとりもどせ!!'나 세인트세이야의 'ペガサス幻想'도 아주 듣기 좋았습니다.
앨범의 곡들이 대부분 오리지널 Animetal이 연주했던 곡들이긴 합니다만...
일단 보컬의 음역과 창법이 시원시원해서 듣기 좋은데다가 각 악기의 사운드가 제대로 들리고...
무엇보다 원래 이런 메탈 곡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편곡되어서 듣기 좋습니다.
그러고보니 원곡 느낌이 나는 발라드...로 가다가 뒤에 가서 짧고 굵게 때려부수는 타이거 마스크도 좋은 것 같네요.

여튼... 곧 두번째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라 기대되는
Animetal USA의 일본판 CD의 오픈 케이스 사진을 아래에 정리해 봤습니다.
( 파란색 매트를 배경으로 했더니 영 이상하네요. 다음엔 파란색 매트는 쓰지 말아야지... ;;; )


Animetal USA 앨범의 표지... 전면 띄지를 제거하기 전 사진입니다.
미쿡 메탈 느낌이 물씬...

띄지를 제거하면 이렇습니다.

뒷면 띄지가 덮여져 있는 상태의 이미지는 위와 같습니다.
각 멤버들의 일러스트 위에 민망하기 그지 없는 이름이 얹혀져 있습니다.

띄지를 제거한 앨범 뒷면에는 민망한 이름은 보이지 않습니다.
일본판은 11곡, 국내 정발판은 10곡이 되겠습니다. ;;;

수록곡을 보면 우주전함 야마토, 가챠만의 노래, 마징가 메들리... 등등...
우리나라에서도 왠만한 애니팬이라면 어느 정도 알만한 노래들이 가득합니다.

쟈켓 내지 뒷면은 이런 느낌...
애니의 불모지를 거니는 양덕 메탈 연주자의 모습을 상징하는 듯한...

자켓 내지를 보면 이런 민망한 사진이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멤버들 이러고 연주합니다. ;;;
뮤직비디오 뿐 아니라 라이브까지... 화장 뿐 아니라 의상과 자세까지... ㄷㄷㄷ

멤버 소개는... 위에 열심히 소개해 드렸던 내용이죠.
역시 스캇 트래비스가 빠진 게 조금 아쉽긴 합니다.
존 데테도 라이브 보면 정말 힘차게 잘 쳐서 걱정은 없습니다만...

디스크 프린팅도 너무 싸보이지 않게 잘 만들어주었습니다.
별 생각 없이 보면 그냥 일반적인 메탈 밴드의 디스크 프린팅...

디스크를 빼면 이런 사진이 들어있습니다.
밴드의 공식적인 홍보 이미지이기도 한데...
양덕이 90%는 확실한 마이크 베세라야 그렇다 치고,
크리스 임펠리테리 역시 굉장히 뻔뻔하게 민망한 동작과 퍼포먼스를 ( 사진 뿐 아니라 라이브에서도 ) 보여주고 있고,
루디 사조 아저씨... 환갑이 넘으셨는데 정말 젊은 양덕 못지 않습니다... 존경합니다. ㅠㅠ



Animetal USA의 음악이 어떤지 대충 파악하시려면
일단 타이틀 곡인 '우주전함 야마토'의 뮤직비디오는 아래 URL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데

http://vimeo.com/29984586

눈 뜨고 보기 힘든 유치찬란한 특수효과가 난무하지만...
그런 유치함(?)을 비난할 수 없는 막강한 사운드와 연주력 때문에 강력 추천해드립니다.
원곡이나 오리지널 Animetal의 곡보다 훨씬 좋다는 건 두 말 할 필요 없고요...
( 물론 개인 취향이 있겠지만... 말입니다. )


하지만, Animetal USA의 진가는 역시 라이브인 것 같은데요...
특히 크리스 임펠리테리의 화려한 연주아 그냥 듣기에는 밋밋해 보이는 루디 사조의 화끈한 연주...
앨범에서 들을 수 없는 존 데테의 드럼에 집중해서 아래 첨부한 영상을 보시면
'이 앨범 사야겠다' 하는 분들 꽤 되실 겁니다.
일단 앞부분은 북두의 권의 오프닝 '愛をとりもどせ!!'이고
4분 쯤부터는 마징가 메들리가 나오는데...
( 마징가Z와 그레이트 마징가부터 들어보실 분들은 먼저 4분으로 건너뛰어서 들어보세요. ^^ )
'愛をとりもどせ!!'의 중간에 The Trooper가 나오는 부분에서 미소를 머금게 되고...
마징가에서는 중간에 정체 모를 여자애들( 케로군이 진정한 오덕이 아니라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 나올 때 좀 거슬리지만
어쨌든 두 곡 모두 가슴이 벌렁벌렁 뛰게 만드는 명곡의 훌륭한 라이브라고 생각합니다.


감상해 보시고...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꼭 사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올 6월에 출시될 두번째 앨범도 기대해주시고요... ㅎㅎ

2012/05/18 10:10 2012/05/18 10:10
http://www.sunnycero.com/blog/cero/trackback/1661
케로군의 불[火]로그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포스팅과 일반적인 블로그 정책과 달리
특집 카테고리의 포스팅은 사전 허가 없는 퍼감과 인용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지난 5월 초, 자우버 F1 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명문 구단인 첼시 FC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F1의 파트너십과 스폰서십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이뤄졌습니다.
자우버는 스페인 그랑프리부터 엔진 커버에 첼시의 로고를 크게 노출시키면서 달리고 있고,
첼시는 5월 중에 진행될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의 홈경기에 자우버의 로고를 노출시킬 계획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축구와 F1이라는 메이저 스포츠 간의 파트너십 자체가 신선한 시도였던 것은 물론
공식적인 파트너십 체결 발표 내용을 통해 자우버와 첼시가 '팀의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상대방을 파트너로 선정하기까지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점 역시 주목해 볼만 합니다.

F1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파트너십으로는 자우버와 첼시의 스포츠 팀간 파트너십도 있지만
2011년부터 GE( 제너럴 일렉트릭 컴퍼니 )와 케이터햄과의 파트너십 역시 눈여겨볼만 합니다.
케이터햄과 GE의 파트너십은 단지 케이터햄이 리어 윙 뒷쪽에 GE의 로고를 노출하는 수준을 넘어서
장기적인 상호 기술 협력과 개발 공조에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케이터햄이 GE의 기술력에 힘입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한 편
GE 역시 F1 팀과의 기술 협력에서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기업이자 항공기 엔진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GE가
F1에서 신생 팀으로 이렇다할 기반이 없는 말레이지아 국적의 소규모 팀인
케이터햄과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F1 팬들의 입장에서 볼 때도 간혹 이해하기 힘든 파트너십이나 스폰서십이 존재하는만큼
자우버와 첼시, 케이터햄과 GE의 파트너십은 일반인의 관점에서 보기에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특히 F1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파트너십과 스폰서십에 대한 관점이 정립되지 않은
우라니라의 일반인들에게라면 그런 위화감은 더 크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단기적으로 눈에 보이는 경제 효과가 얼마만큼 나오는가'라는 근시안적인 관점으로는
장기적이고 눈에 보이는 효과를 찾아내기 어려운 파트너십과 스폰서십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바꿔서 말한다면 보다 장기적이면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강력한 효과를 읽어낼 수 있게 된다면
F1의 파트너십과 스폰서십에 대한 이해 역시 어렵지 않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기업이 팀을 직접 꾸려서 운영하는 다소 부담스러운 선택을 하지 않으면서도
F1이라는 초대형 상업 스포츠에 얼굴을 내밀고 '충분한 효과'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스폰서나 파트너, 혹은 공급자로 F1 팀, 드라이버, 그랑프리와 인연을 맺을 수 밖에 없습니다.
F1 팀들은 적게는 10개 내외에서 많게는 30개 이상의 스폰서나 파트너를 가지고 있고
일부 팀들은 '타이틀 스폰서'라는 명목으로 팀 이름에 스폰서의 이름을 걸고 장기간 활동하기도 합니다.
각 F1 그랑프리 역시 타이틀 스폰서 이하 다수의 스폰서, 파트너들과 손을 잡고 대회를 운영하는데
타이틀 스폰서를 중심으로 파트너와 스폰서들은 막대한 홍보 효과를 회수해가곤 합니다.

이와 같은 스폰서와 파트너들의 존재는 F1이라는 스포츠가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기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극히 단기적인 광고 효과가 나오지 않는 곳에 쉽게 홍보비를 투자하지 않는 국내 기업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어째서 F1에 수많은 대형 기업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노출하기 위해 애쓰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호주 그랑프리의 타이틀 스폰서인 콴타스 항공이나 바레인 그랑프리의 타이틀 스폰서인 걸프 에어는
F1 그랑프리에 맞춰 F1 도장을 새긴 항공기로 써킷 위를 일주하게 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단순히 타이틀 스폰서라고 이름을 걸고 써킷에 스폰서 로고만 노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투자를 동반하는 이벤트까지 자청해서 만들어낸다는 사실이 당혹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F1 팀의 스폰서중에도 단기적인 스폰서의 효과만 생각할 때 이해하기 힘든 일이 적지 않은데
F1 최고의 명문인 스쿠데리아 페라리를 오랫동안 스폰서해 온 필립 모리스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자신들의 대표적인 담배 브랜드를 페라리 팀의 타이틀 스폰서로 삼아 1995년부터 파트너십을 이어온 필립 모리스는
F1에서 점차 담배 광고가 금지되는 추세에 따라 이미 2007년부터 브랜드 로고를 사용하지 못했고,
2010 스페인 그랑프리부터는 로고를 대신하던 바코드마저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팀 이름에 브랜드가 들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로고 한 줄 노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2011 시즌부터는 페라리가 팀 이름에서도 필립 모리스의 담배 브랜드 이름을 제거하면서
더이상 '타이틀 스폰서'로 불릴 수도 없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립 모리스는 2011 시즌 이후로도 산탄데르와 함께 페라리의 핵심 스폰서 역할을 수행 중이며
놀랍게도 2012 시즌에도 역시 명목상 '타이틀 스폰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경제적인 시각'에서 볼 때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자꾸만 벌어지는
F1의 스폰서십과 파트너십에서는 도대체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걸까요?
단지 이렇게 스폰서로 파트너로 인연을 맺는 기업의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F1의 팬이어서 그런 걸까요?
F1의 스폰서십에 소요되는 비용이 의외로 적게 들어서 부담 없이 홍보 효과를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반대로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스폰서십 때문에 오히려 허세를 부리려는 기업들이 뛰어드는 것일까요?

일단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위 질문들에 대한 답은 모두 '아니오'입니다.
F1에 스폰서로 참여하는 유수의 기업들이 그렇게 허술하게 밑빠진 독에 물 붓듯 홍보비를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어렵고
특정한 몇 명의 F1을 좋아하는 경영진이 무리수를 둔다면 심각한 문제가 여러 차례 불거졌을 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F1의 스폰서십은 적어도 타이틀 스폰서나 주요 스폰서로 참가하고자 한다면 그 어떤 스포츠보다도 많은 비용을 요구해
섣부르게 스폰서십이나 파트너십을 결정짓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이윤 추구'라는 절대적인 가치를 가진 기업들이 단지 허세를 부리기 위해 너도나도 스폰서로 몰려든다는 생각은
F1에 스폰서나 파트너로 참가하는 각 분야의 정상급 기업들을 매우 무시하는 발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F1 스폰서십의 의미를 짐작해보기 위해서는 명품 시계 브랜드 위블로의 예를 살펴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위블로는 이미 치러진 2010 남아프리카 월드컵과 2014년 치러질 브라질 월드컵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으며
동시에 2010년부터 F1의 공식 스폰서로도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FIFA 월드컵의 스폰서가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이벤트'에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것만으로 높은 가치를 가지는 것처럼
F1의 스폰서 역시 '최고 수준의 인기 스포츠 이벤트'에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것으로 홍보 효과가 탁월할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위블로의 선택은 우선 축구와 모터스포츠가 모두 '시간'과 '시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착안해
시간을 계속 확인해야 하는 스포츠에 전략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큰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물론 F1은 '첨단 자동차 관련 기술'이 집약되어 나타나는 '미래지향적인 스포츠'로서의 이미지와
반대로 모든 모터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원초적인 인간의 욕구가 발산되는 스포츠'로서의 이미지가 더해져 있어,
'첨단'과 '미래'의 가치를 선호하는 고객층과 '본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층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는 스포츠라는 점 역시 고려의 대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결국 단순한 '스포츠로서의 인기'가 F1에서 스폰서십이 결정되는 기준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각 기업들은 장기적인 스폰서십의 효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전략적인 선택을 통해
F1 팀과, F1 그랑프리와, 혹은 F1 드라이버와 스폰서/파트너로 손을 잡게 되고
그 결과 F1이라는 스포츠가 유지되며 기업은 단기적으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큰 효과를 회수해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전략적인 선택의 결과는 F1과 어떻게든 연관되어 있거나
첨단 혹은 미래지향적인 F1의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는 스폰서가 대부분이라는 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공사, 특히 플래그 캐리어들이 F1 그랑프리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것은
F1의 특수한 화물 물류나 F1 관람객들의 항공편을 이용한 이동을 염두에 둔 전략적인 선택이 될 것이고,
통신, 석유 화학 관련 기업들이 F1 팀이나 그랑프리의 스폰서로 자주 나서는 것 역시
F1에서 통신 장비와 기술, 연료와 오일 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F1의 팬층이 상당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을 아우르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어서
고가의 명품 브랜드나 금융사등부터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공산품의 제조사까지
F1 팬들의 기호에 맞춘 전략적인 선택으로 스폰서십을 맺고 있는 경우까지 있어
노력만 한다면 F1에 스폰서로 참여하는 것의 이유를 찾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국가간 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국적 기업이 다국적의 고객을 상대하는 것이 일반화된 최근의 국제 경제를 고려할 때
단지 우리나라에서 F1 그랑프리가 열리기 때문이 아니라
내수는 물론 수출을 고려하는 국내 기업들이 F1의 스폰서십에 대한 제대로된 효과 분석을 거쳐
조만간 F1 그람프리와 F1 팀, 혹은 드라이버의 스폰서로 줄지어 참여하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될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2012/05/17 06:48 2012/05/17 06:48
http://www.sunnycero.com/blog/cero/trackback/1660
토마  | 2012/05/17 14:57
그래서 괜히 엘쥐가 스폰하는게 아니였군요
케로군의 불[火]로그  | 2012/05/17 16:09
LG가 돈이 남아돌아서 F1의 메인 스폰서로 나선 게 아니지요... ^^
물론 F1 좋아하는 분이 LG 고위층에 있어서 밀어붙였다고는 더더욱 생각할 수 없습니다.
Nagase01  | 2012/05/17 16:54
그래서 LG가 괜히 스폰서를 하는게 아니었네요^^
윤 캐스터님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앞으로 좋은칼럼 올려주세요^^
모나코 그랑프리때 꼭 tv로 보겠습니다^^
케로군의 불[火]로그  | 2012/05/17 17:39
댓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캐스터는 제가 아니라 박상준 아나운서가 캐스터...
처는 해설자입니다. ^^;;
하나  | 2012/05/18 04:13
우리나라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찾아볼수 없는 생각이지요..
몇년전부터 LG 에서 메인스폰서 하는것을보고.. 웬일? 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자동차만드는 회사에서는 국내 스폰서쉽 하던것마저 없애고..
근데 그 자동차 만드는 회사의 계열사는 외국의 자동차경기에 스폰서쉽 한다는 이야기는 들은듯한데.. 직접 확인은 못했네요.. 케로님께 들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불현듯 몇년전에
유로F3에 진출하고도 스폰서 구하지못해서 힘겹게 경기 치뤘다는 이동욱선수가 생각납니다..
국내 들어와서 어지간한 기업들 다 다녔는데 전부 거절당했다는 이야기만 들었네요..;;

제작년 첫 대회였나?
그때 COURSE CAR - CLS63 AMG 운전하시는걸 본듯한게 전부네요..
케로군의 불[火]로그  | 2012/05/18 10:18
현대 중공업이 미국 인디카에서 KV 레이싱의 주요 스폰서이긴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국내 기업 중에 스폰서십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 못하는 곳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나름 그 효과를 아는 사람들이 기업의 주요 인력으로 커가고 있느 곳도 많아서 조만간 세상이 좀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
2Fe  | 2012/05/18 12:46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케로군의 불[火]로그  | 2012/05/18 14:54
댓글 감사합니다. ^^
KoreanflaG  | 2012/05/18 20:57
LG 외에도 팀 스폰서나 영암GP 메인 스폰서 등으로 우리나라 기업을 만나고 싶네요. ㅋ

다가오는 모나코GP에서 생방송으로 케로님의 해설을 들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
마세라티  | 2012/05/18 21:25
우리 기업들도 후원을 많이 해줘야 전남 적자도 벗어나고 기업 이미지를 알리는데 이보다 더 좋은 홍보 수단이 없다는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1. 케로군은 디아블로 3를 많이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10년 전에 밴드 '렐름 다운'을 하던 시절부터 밴드 연습이 끝나면 멤버들과 함께 디아블로2에 심취했었고
오죽하면 밴드 이름을 'Realm Down'이라고 지었을까요? ㅠㅠ
게다가 당시에는 무려 '한빛소프트'에 근무하고 있었군요. 부서는 딱히 디아블로와 관계 있는 부서는 아니었지만... 말이죠.
최근에도 다른 게임은 다 거들떠 안 봐도 디아블로 3는 유심히 지켜봐 왔었고,
'케인의 기록'을 구매하면서 분위가는 확실히 끌어올린 상황이었죠.
게임을 제대로 하지는 못하더라도 간간이 얼굴은 내밀어 줄 생각이었습니다.

2. 한정판 구매 실패...
처음부터 '소장판'에 목을 메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블리자드는 언제나 'Collector's Edition'을 내놨지 'Limited Edition'을 내놓지는 않았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순간 미국에서 CE가 품절되고 LE로 탈바꿈하니까 조금 뜨끔하더니...
CE에 항상 제공되던 DVD가 이번에는 Blu-ray 합본으로 나온다는 소식!!!
결국 블루레이만은 놓칠 수 없다 해서 '한정판'을 구입해야겠다고 맘 먹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밤...  F1 2012 스페인 그랑프리 해설을 마치고
써니양은 그냥 왕십리로 가라고 했지만... 우주를 버리고 게임 대기열에 설 수는 없어 ㅠㅠ 집으로 왔는데
월요일 아침에 정보를 찾아보니 이미 상황 종료...
화요일 아침에는 11번가도 페이지 넘어가지 않으면서 구매 실패...
...
결국 한정판 구매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
따로 팔지도 않는 블루레이는 구할 길이 요원해졌네요.

3. 베타 버전 플레이
게임 구매는 일단 요원해졌지만 게임 플레이는 사실 좀 해 봤습니다.
오픈 베타가 진행되던 4월... 짬짬이 베타 신청할 수 있는 곳은 모두 신청!!!
하나는 걸리겠지 생각하고 있었지만 모두 탈락하는 암울한 순간을 맞이했지만...
어쩐 일인지 베타 신청 한 적도 없다는 써니양에게 베타 테스터 선정되었다는 연락이... ;;; 쿨럭
그래서 써니양이 구해 준 베타 계정으로 아주 약간(?)은 플레이를 해 봤습니다. ;;;
어째서 노력하는 케로군은 버려지고 써니양에겐 아누의 은총이 내린 것인지는 미지수 ㅠㅠ

4. Mac OS 지원
최근작인 WoW와 Star Craft 2 때도 그랬지만 블리자드의 게임들은 Mac/Windows 하이브리드로 제작됩니다.
그런데 유독 우리나라 블리자드에서 Mac OS 지원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조금은 짜증이 나 있었죠.
특별히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많은 일을 할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지원하지 않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WoW도 Star Craft 2도 Mac OS에서 플레이했던 케로군으로서는
Mac OS 지원이 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방법이 없고요...

하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것처럼 Mac OS 지원 안 된다는 건 블리자드 코리아의 얘기일 뿐
실은 지원이 다 됩니다.
한글판 Windows 클라이언트를 이용하는 복잡한(?) 방법도 있지만
간단하게 영문판 Mac Os 클라이언트를 설치하고 옵션에서 언어만 Korean으로 바꿔줘도 간단하게 설치 및 플레이 가능...
특별한 작업 없이 누구나 Mac OS에서 디아블로 3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안내만 해 줘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게 어려운 건지... 블리자드 코리아 좀 유감입니다.

5. 그래서 앞으로는?
안그래도 바쁜 케로군이 디아블로 3를 많이 플레이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어떻게든 짬짬이 하지 않을까 싶네요. 디아블로 2 때도 안 바빠서 밤새 게임 했던 게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한정판은... 일단은 좀 두고 보겠습니다.
다시 '소장판' 모드로 돌아올지도 모를 일이고...
저야 다 필요 없고 블루레이만 구하면 되니까 블루레이만 팔아주실 마음씨 고운 분을 만날지도 모를 일이죠.
그러고보니... 디아블로 2 CE도 국내에서 못 구하고 있다가...
보스턴의 어느 쇼핑몰을 지나가다가 토이 샵에 전시된 제품 달랑 한 개를 발견하고 구매했던 기억이...
이게 벌써 10년 전 일이군요...
인연이 닿는다면 '소장판'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 시간을 낚으며 기다려 보렵니다.

2012/05/16 06:40 2012/05/16 06:40
http://www.sunnycero.com/blog/cero/trackback/1659
GT_kim  | 2012/05/16 09:15
전 역시 한정판 같은거엔 큰 미련이 없는지라, 그냥 뉴스로 소식접하면서
사람들 참 대단하다...... 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디지털구입.. -_-;
집에가서 다운받고 두어시간정도 해봤는데~ 옛날생각도 새록새록나고 좋더군요 ㅋㅋ
디아3 구입했다니깐 주위 친구들이나 여자친구는 벌써부터 빠지기만 해보라고 벼르고 있고..ㅎ

퇴근하고 심심풀이로 조금씩 해보면 나름 잼있을꺼 같긴 합니다.. ㅋㅋ
렐름다운... 어제 밤에 겪었다죠.. 근 10여년만에..ㄷㄷ
케로군의 불[火]로그  | 2012/05/16 10:04
여자 친구 있으셨군요... 하하하...
처제 소개시켜준다는 얘기를 제가 했던 것도 같은데... 하하하...
amoolove  | 2012/05/16 09:43
블코에 맥 사용자가 없어서 지원이 어렵다는 이유로 막아둔거라는 불확실한 소문이 있더군요.ㅋ
케로군의 불[火]로그  | 2012/05/16 10:04
맥OS 고객지원이 딱히 특별한 것도 없는데...
와우나 스타2는 엄연히 맥OS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그럴 이유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
JBlee  | 2012/05/16 11:15
디아3 어제 간만에 친구랑 둘이 게임방가서 해봤습니다.

초반 조금 해본게 다이긴 한데 디아2 보다 엄청 변했다는 느낌이 없어서 아쉬웠네요 ㅠ_ㅠ

그래도 짬짬히 솔플로 즐기기는 좋은거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 걍 지를까 고민 중인데 ㅎㅎ

요즘 LOL이란 게임에 심취해서 사놓고도 안하는 사태가 벌어질거 같아 불안하네요 ㅎㅎ ^^
케로군의 불[火]로그  | 2012/05/16 17:41
저야... 게임이 목적이 아니고 블루레이가 목적이라...
그래도 게임을 조금은 하긴 하겠죠? '-'?
aizzen  | 2012/05/16 11:49
디아블로 ㅠㅠ
엉엉...
케로군의 불[火]로그  | 2012/05/16 17:41
흑흑... ㅠㅠ
vettelgogo  | 2012/05/17 20:28
블리자드 코리아는 당초 한정판 수요를 엄청 과소평가했던 것 같더군요. "왕십리 행사에 오시는 분들은 모두 한정판을 구입할 수 있도록 물량을 넉넉히 준비했다." "1인 2매 구매 가능하다" 는 게 대표적인 삽질. 그 결과 수천명의 인원 중 달랑 2천명만 (커트라인은 대략 당일 아침 정도?) 쓸데없이 2매씩 구매하게 돼서 (왕십리 직접 가봤는데 그 분위기는 '그냥 하나만 사야지' 하던 사람들도 기다린 게 아깝고 분위기에 휩쓸려서 2개씩 그냥 사가는 분위기) 결국 프리미엄 붙여서 다 중고장터에 나오고.. 하여간 이번에 블코가 벌인 삽질은 정말 욕먹어 마땅합니다. 그리고 지금 서버오픈 3일째 맨날 서버다운이에요. 에휴..
케로군의 불[火]로그  | 2012/05/17 23:42
소장판...인데 어쩌다 한정판이 된 걸까요?
ㅠ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Latuni  | 2012/05/17 23:24
전 애초에 컬렉터즈판은 관심도 없었기에 패키지버전을 사서, 편법(?)으로 맥에 잘 깔아서 하는 중입니다. 라나마나 퇴근하고 집에오면 보통 7시.. 배틀넷에 사람들이 붐벼서 대기타다가 들어가면 8시정도.. 조금 즐기다가 보면 여지없이 9시에 서버 다운되면서 튕기더군요.

이건 뭐 하루에 1시간정도 밖에 못하니 진행이 더디네요.. 아직도 1막을 클리어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맨날 이렇게 서버 다운되면 엔딩볼때까지 6개월 걸리겠는데요.. -_-(블리자드 이눔들 엔딩까지 6개월 걸린다는게 결국 하루에 1시간 할 경우인거냐!!)
케로군의 불[火]로그  | 2012/05/17 23:43
밤에는 게임하지 말고 자라는 배려...인가요? ㅠㅠ
결국 아시아 2, 아시아 3 서버가 생겨야 하지 않을까 하는...
비밀방문자  | 2012/05/18 15:10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케로군의 불[火]로그  | 2012/05/18 15:49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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